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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크로키&습작

수영복 모작

 

 학원에서 모작하던 것이 끝이 났다. 한달가량 걸렸는데 요즘은 집에서 따로 작업을 안해서 오래 걸렸다.

 

 이번 모작은 빛을 상당히 잘 쓴 작품이다. 빛을 잘 쓴 작품은 항상 보기가 좋은 것 같다. 빛은 왼쪽 상단에 있는데 뒤에서 오는 빛이라 모자에 가린 부분은 어둡게 표현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온 다리에 빛이 강하게 들어갔다. 역광인 경우 피부톤이 어두워지면서 빛이 강한 부분이 더 강조되는 면이 있다. 구도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캐릭터가 대각선에 위치해서 보기가 좋은 것 같다. 동시에 머리카락이랑 몸이 마름모 꼴을 형성하고 있어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전반적인 구성에 있어서도 빈틈이 없어서 그림이 심심하지 않다. 배경의 경우에는 약간 흐릿하게 채색하고 선을 강조하지 않아 원근감이 느껴진다. 

 

 모작에서 아쉬운 부분은 얼굴 표현에 아직 미숙하단 것과 상체의 방향이 정면으로 좀 이동해서 원래 포즈의 매력이 조금 줄어든 부분이다. 원본은 왼쪽으로 가슴이 좀더 열려있어 갈비뼈가 좀더 돌출되어 있어 몸의 라인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 같다. 모작은 그 부분을 놓쳐서 어깨와 허리가 좁아졌다. 그래서 밑에서 올려다보았을 때의 매력이 조금 떨어져보인다.

 

 역시나 고질병인 상체 뻣뻣하게 그리기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얼굴의 경우에는 무작정 따라그리기 보다는 비율을 좀 더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선화가 상당히 늘었고 채색에 있어서도 스포이드가 아니라 혼자서 어느정도 유사한 색을 찾을 수 있게 되어서 그점은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남자 캐릭터를 모작하기로 했다. 선생님께서 모작과 창작 중 어떤 것을 할 지 물어보셨는데 결국 편한 모작을 선택하고 말았다. 사실 이 그림을 모작하면서도 다음에 창작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냥 집에서 혼자 편하게 창작을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아직은 미숙하다. 인체나 스케치 단계는 모작에 비하면 형편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할 수 있는데 채색에서 문제가 크다. 빛에대한 이해, 색채에 대한 이해, 톤을 넣는 법 등 총체적 난국이다. 면크로키를 연습해야 할 것 같다. 그림은 배울수록 해야 할 것들이 자꾸 생긴다. 늦깎이 학생이라 그런지 마음이 조급해지는 것 같다. 그래도 한 걸음부터 갈 수 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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