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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크로키&습작

크로키 마무리

 

 드디어 핀터레스트에 크로키 자료를 모아 놓은 것을 다털었다. 1월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설날때문에 본가에 다녀오느라 저번주를 날리는 바람에 오늘 끝내게 되었다. 여러장 붙어있는 것을 하기 싫어서 맨 뒤로 미룬 탓에 오늘은 19개를 그려야 해서 조금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퀄이 좀 낮아진 것 같긴하지만 마무리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햇다. 어쨌든 크로키는 당분간 끝이다. 크로키를 처음 했을 때 목적은 어느정도 달성했기 때문에 이제 다른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옷주름 공부다. 겸사겸사 응용모작도 하면서 빛과 색에 대한 이해를 올리려고 한다. 아직 그림체가 확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어서 응용모작으로 이것저것 실험을 하면서 나만의 채색방식과 그림체를 만들어 가면 좋을 것 같다.

 창작은 일단 미뤄두기로 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다보면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시작하고 나서 애매한 재능이 오히려 기대치를 너무 올린 나머지 창작이 어려워진 것 같다. 모래 위에 성을 쌓으려 한 것이 애초에 문제였다. 어쨌든 당분간은 경험치를 쌓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그림을 그릴 수록 그림에도 길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예전에 모작한 것을 보면 똑같이 그리긴했지만 그냥 따라 그린 것이 보인달까... 많이 그릴수록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처음 가본 길을 따라 걷는 것과 익숙한 동네 길을 걷는 것의 차이와 같다. 

 크로키를 마무리하면서 제일 먼저 그렸던 크로키를 찾아봤다. 솔직히 말해서 크로키를 계속하면서도 이게 의미있는 것일까 생각을 많이 했다. 슬럼프여서 무작정 크로키만 한것이기도 하고.. 사실 창작을 해보려고 했는데 어디 올리기 민망한 수준의 그림에 좌절감이 들어서 크로키에만 몰두한 것이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어느정도 성장을 한 것이 보여서 기쁘다. 지금처럼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채운다면 꽉찬 육각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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